◎맨발에 자연섬유를 입어라/숲속생활 3개월이면 노화된 피부도 “팽팽”/보통걸음서 달리기로 속도 점차증가… 냉수마찰 병행 큰효과 <새 독자 여러분께> 지난 30회(9월 22일)에서는 삼림욕법의 기초인 상반부를 하고, 이번 31회에서는 그 계속인 하반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목의 향기인 피톤치드는 공해독을 살균정화하기 때문에 공해병을 예방·치료하는 최고의 구실을 합니다. 극심한 공해속에서 고생하는 우리에게는 완전무공해인 숲속이 최고의 무료종합병원입니다. 지난번 것을 안 읽으면 건강상 인생 최고의 손해를 보게 되니 꼭 구하여 읽기를 충심으로 충고합니다. 새 독자 여러분께>
<삼림욕과 복장> 야생동물은 옷을 안 입기 때문에 무병건강하고 인간은 옷을 입기 때문에 병으로 고생합니다. 피부에는 모래밭의 모래알과 같이 털구멍, 땀구멍들이 많아요. 이 많은 구멍들을 통해서 산소가 들어오고, 노폐물이 배설되어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화학섬유의 옷을 입기 때문에 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생동물에게는 털(모)만 있기 때문에 공기소통이 너무너무 잘 됩니다. 그들의 피부는 찬 외기에 오랫동안 단련됐기 때문에 어떤 차가운 외기를 쐬도 감기에 안 걸립니다. 그들은 자연식을 생식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풍부해서 피부도 내장도 강한 것입니다. 삼림욕과 복장>
인간바보들은 아무 영양분이 없는 가공식품을 먹고 공기소통이 안 되는 화학섬유의 옷을 입기 때문에 피부가 약해져서 조금만 찬 바람을 쐬도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하고 끝내는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생각하다가 다음을 보세요.
우선 자연식을 해서 내장과 피부를 강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는 냉수마찰을 열심히 해서 피부를 단련하여야 합니다. 냉수마찰법은 「천하를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1백62쪽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소통이 잘 되는 면직물·모직물 옷을 입으세요. 처음은 포개어 입다가 서서히 줄여서 나중에는 겨울철에도 면내의 한 겹만 입도록 노력하세요. 블루진(BLUE JEANS:굵은 무명실로 짠 면직 작업복=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청색 작업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팔순노인 안서방도 즐겨 입죠. 때가 안 타고 젊어보이니까요.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로다』 양말? 야생동물은 맨발로 걷고 뛰어다니는데? 그들이 인간과 같이 양말, 구두를 신고 차를 타고 다니는가요? 될 수 있는한 맨발생활을 하고 부득이할 경우에만 면양말등을 사용하세요.
<삼림욕의 구체적 방법>삼림욕의 구체적 방법>
【준비】 우거진 숲속에서 1백 구간을 정하세요(시발점과 종착점을 표시). 이 1백 구간을 맨발로 걸어다녀도 상처가 안 나도록 잘 정리하세요. 1백가 불가능하면 50도 무방합니다. 숲속이 길 때는 2백, 3백…로 하면 더욱 좋습니다. 환경변화를 즐기기 위해서이지요.
【제1단계】 보통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데까지 걸어서, 더 이상 걷기가 힘들면 앉아서 쉬세요. 몇분 동안에 몇 를 걸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세요(연, 월, 일, 시간도). 이 일을 면밀하게 실행 안 하는 사람은 진보가 없어요. 걷거나 앉아서 쉴 때는 반드시 「안식 심호흡법」을 실천하세요. 제1회는 몇분 동안에 몇 를 걸었다, 제2회는…제3회는…이렇게 차츰차츰 속도를 높이도록 노력하세요. 복장은 앞에서 소개한 것을 될 수 있는 한 얇게 입어서(가능하면 팬티만 입고 나체로 되어서) 전신의 피부가 맑은 공기(+피톤치드)를 호흡할 수 있도록 하세요. 처음은 면양말 3겹→2겹→1겹→맨발로 걸으세요.
【제2단계】 최고속도로 걷는 연습을 이상의 요령으로 하세요. 즉 조깅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걷는 것과 달리는 운동의 중간속도입니다. 단련하기 전에 무리해서 달리면 위험하니 특히 심장병환자는 주의하세요. 그 외는 제1단계에서 말한 것을 엄밀하게 실천하세요.
【제3단계】 마라톤운동, 즉 달리는 운동을 제1, 2단계의 요령에 따라 실천하세요.
【주의사항】 이상을 3개월작전으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첫달동안은 제1단계, 2개월째는 제2단계, 3개월째는 제3단계를 실천하세요. 임시휴가동안 실천할 때는 그 기간에 제1단계→제2단계→제3단계 순으로 하세요. 공휴일 하루동안 할 때는 자기의 체력에 따라 1, 2, 3단계 중에서 택하세요. 첫 3시간동안은 제1단계, 그 다음 3시간동안은 제2단계…제3단계…식으로 하세요.
앉아서 쉴 때는 발가락을 위로 젖히면서, 발목을 돌리면서 심호흡운동을 하면 다리의 피곤이 풀려서 앞으로 힘차게 계속할 수가 있습니다. 숲속에서 벌거벗고 냉수마찰을 하는 것이 최고의 삼림요법인데, 별안간에 무리를 해서 하면 감기에 걸리니 평소 집에서 냉수마찰단련을 하세요.
숲속의 그늘진 곳에서 하면 일광욕이 부족하니 그 근방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서 일광욕을 하도록 하세요. 일광욕법: 한국일보 22회(1994년 7월28일).
<삼림욕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가난한 분들은 삼림욕을 마치 골프를 치는 것과 같이 한가한 부자들의 호강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나 비용면으로 볼 때는 삼림욕이야말로 진짜 가난한 사람들의 운동입니다. 『돈은 있으나 시간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안서방 말 좀 들어보세요. 삼림욕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이 안서방 자신은 천신만고끝에 돈을 벌고 명예를 얻기는 했으나 고혈압과 심장병 놈들이 나를 죽이려고 막 덤벼들더군요. 만일 내가 계속해서 돈 명예를 얻고자 바삐 뛰었더라면 나는 30여년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사업을 중단하고 근 20년간 건강연구·단련에만 열중한 결과 다행히 죽지는 않고 인생 70에 다시 일어설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천하의 갑부가 천하의 왕거지로 몰락해버렸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알아맞히면 머리가 좋다고 칭찬해드리죠. 뭐, 건강연구·단련을 하느라고 사업을 자기 자신이 하지 않고 부하직원들에게 맡겨버렸기 때문이라고요? 일부는 맞지만 근본원인이 따로 있어요. 무엇이죠?↓일을 거꾸로 했기 때문입니다. 건 또 왜냐고요? 알아맞히면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가 아니라 천재라고 해 드리죠.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내가 답하기는 참 아까운데요.↓건강단련을 먼저 하고 난 다음에 일을 바삐 했어야 될 것을 일을 바삐 하고 건강단련을 나중에 했기 때문입니다.
<육순할머니가 40대 양귀비로> 언젠가 원고를 쓰고 있노라니까 별안간 전화가 따르릉 하고 울리더군요. 가봤더니 어떤 할머니의 목소리. 처음엔 그 할머니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까 한 3개월 전에 기차여행을 했는데 내 옆 자리에 앉았던 할머니였어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나이는 63세. 그런데 콜록콜록 기침을 해요. 말을 걸어도 귀가 멀어서 서로의 의사가 잘 통하지 못했지요. 또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할머니는 일자무식이었어요. 나는 이 할머니에게―기차여행을 하는데 심심하기도 해서 그냥 앉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낭비하느니보다―선행을 하여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육순할머니가 40대 양귀비로>
귀가 먹어서 애를 많이 먹었어요. 『할머니, 나 금방 무슨 말을 했어요?』하고 귀에다 바짝 대고 확인을 해가면서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내가 한 말은 다음과 같았어요.
『할머니 집은 어디예요』했더니 못 알아듣더군요. 또 귀에다 바짝 대고 했더니 『경기도 과천이에요』라고 하더군요. 『그럼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곳이네요?』라고 했더니 또 못 알아듣더군요. 다시 귀에다가 바짝 대고 했더니 『그래요, 우리 집은 거기서 30분가량 걸어가면 돼요』 『그럼 집 뒤에 산이 있나요?』했더니 『있다마다, 좋은 약수도 있고요』라고. 그래서 나는 『그래요! 그럼 내 말대로라면 할머니가 틀림없이 건강하여질 것이니, 할머니 내 말 듣겠어요?』라고 했더니 『듣다마다, 그런데 영감님은 안색이 참 곱네요. 나이가 몇살이에요?』라고 하기에 『77세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놀라면서 『한 쉰다섯쯤으로 보았는데, 아니 77세라니 그게 정말입니까』 이래서 그 할머니는 내 말을 잘 들으려고 하더군요.
그후, 나는 나의 건강법을 임상실험하기 위해서 이 할머니에게 최선을 다하여 복부지압법, 조깅법등을 가르쳐 주었어요. 산으로 올라가 약수를 한 대접 마신 후에 약 1시간 동안 체조 조깅을 하고 다시 약수를 마시고 물통에 약수를 담아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어요. 집에 돌아와서 배가 고파도 조반을 먹지 말고 그 대신에 1시간마다 한 컵씩 그 약수를 마시고, 조반겸 점심을 12시가 넘어서 먹도록 했지요. 딴 것은 다 좋은데 배가 고파도 먹지 말라는 말은 상당히 이해하기가 힘든 모양이라서, 공복간의 생리를 일자무식의 할머니에게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는데는 정말 진땀을 뺐어요. 나의 다년간의 교수법을 총동원했던 것입니다.
『할머니, 배가 고프다고 아침을 먹거나 점심을 많이 먹으면 아무 효과도 없으니 꼭 명심하세요』라고 몇번씩 당부했어요. 그리고 밥은 [현미+(통보리,콩+…)] 반찬은 [생된장+생야채+된장국]+과일을 먹고 그 외는 일절 먹지 말라고 했어요. 할머니는 『고기, 생선도 안 됩니까?』라고 묻더군요. 『생선은 가끔 먹어도 좋으나 짐승고기는 절대로 안 됩니다』 나는 또 『식구는? 할머니는 낮에는 무슨 일을 하죠?』 『아들, 며느리, 2세 3세 되는 손자 손녀가 있는데 나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바빠요』 『그럼 이렇게 하세요. 도시락을 싸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 숲속으로 가서 하루종일 함께 노세요』
어느새 서울역에 도착했어요. 할머니덕분에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할머니는 고맙다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 후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온 것입니다. 어디 어디에 있는 무슨 다방으로 나오면 점심대접을 하여 드린다고 하더군요. 나는 다방으로 들어가기가 싫으니 그 다방앞에 가겠다고 했죠.
약 3개월만에 만난 그 할머니의 얼굴은 그 기차간 안에서는 누르거무스름했는데 이제 본 그 할머니의 얼굴에는 홍조마저 띠어 아주 딴 사람으로 보이더군요.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면서 『아니, 할머니. 나를 꼬이려고 화장을 하셨네요!』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내 얼굴의 냄새를 맡아 보라우, 어디 화장을 했나 안했나』 그래서 나는 신기해서 일부러 냄새를 맡아봤더니 화장냄새가 전혀 안 나더군요. 그리고 말귀도 잘 알아들으니! 아니 단 3개월만에 이렇게 변하다니! 그리고 육순할머니가 40대의 양귀비로 보이다니! 나는 정말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적어도 1년 이상은 노력하여야 되는데. 나는 그 순간 『산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하고 감탄한 나머지, 몇년동안 연구하고 연구한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놈의 원고때문에 아침에 산을 못 올라 가는 것이 한입니다. 원고가 끝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아침등산을 하기로 굳은 결심을 했어요.
독자 여러분! 내 말을 의심하지 말고 지금부터 위의 할머니와 같이 3개월간 실행하고 3개월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보세요. 그럼 이 안서방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상 말한대로 숲속생활을 3개월이상 하면 틀림없이 왕초건강인으로 될 수가 있으며, 틀림없이 암같은 무서운 병도 근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요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불요불굴의 의지가 문제입니다.
◎안식 심호흡운동/「30초가량 숨을 멈췄다 길게 들여마시기」반복반복
<안식 심호흡운동> 안식 심호흡운동이 삼림욕의 절대필수 기초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피톤치드를 포함하는 산의 맑은 공기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들이키는 목적으로 하는 운동입니다. 하는 방법은 아주 지극히 간단하고 쉬워요. 잔소리할 것 없이 지금 당장에 숨을 약 30초가량 죽이고서는 숨을 들이켜 보세요. 공기가 코를 통해 「휘이」하면서 많이 들어오는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동시에 옷을 벗거나 얇게 입으면 몸 전체의 피부로부터 신선한 공기가 많이 들어옵니다. 안식 심호흡운동>
◇심호흡하는 구체적 방법=우선 몸 속의 나쁜 가스를 몸밖으로 배출하고 난 다음에 신선한 공기를 들이켜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아랫배의 중심인 단전 위에 양손을 포개어 뒤로 한껏 잡아당기고, 항문을 힘껏 오므리고 윗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숨을 길게(약 30초∼1분) 내쉬고선, 약 20초∼1분간 숨을 죽이세요. 그리고서는 아랫배의 힘을 빼고 양팔과 가슴을 벌리면서 숨을 길게(약 30초) 들이키세요. 삼림욕을 할 때 뿐만 아니라 맑은 공기 속에 있을 때는 수시로 열심히 이 운동을 하세요. 걸을 때도 몇 걸음 걸으면서 숨을 내쉬고, 몇 걸음 걸으면서 숨을 죽이고, 몇 걸음 걸으면서 숨을 들이키고 하세요. 달릴 때는 아랫배를 내밀었다 들여놓았다 하고, 궁둥이를 좌우로 흔들흔들하면서, 동시에 입으로 휘휘하면서 숨을 내쉬고 코로 흠흠하면서 숨을 들이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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