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작별」… 시청자 항의 빗발 『지존파의 잔혹한 살인극이 전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마당에 TV드라마에 식칼난동이라니…SBS가 제 정신이냐』
SBS TV의 월화드라마「작별」에 여자연기자가 식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26일밤 방영돼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김수현씨가 극본을 맡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날 주인공인 의사 신욱(한진희 분)과 한 차례의 불륜관계를 맺은 뒤 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춘희(임예진 분)가 신욱의 집 창문을 깨고 들어와 식칼을 휘두르고 신욱의 딸 유림(유호정 분)의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3∼4분동안 방영,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더구나 신욱의 아내 시내(윤여정 분)는 꿇어앉아 두 딸의 목숨만은 살려주고 대신 남편을 가지라고 말하는등 마치 지존파에게 당한 피해자의 상황을 방불케 했다.
「작별」은 전에도 춘희가 복수를 꿈꾸며 칼을 들고 노려보는 장면을 내보냈다. 또 지난주에는 춘희가 찾아와 가구를 부수며 행패를 부리자 유림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앙갚음하는 장면과 거친 대사가 난무, 정상적인 드라마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SBS자체는 물론 방송위원회로부터 아직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
「작별」이 이처럼 극단적인 장면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청률저조를 구성이나 내용의 참신성 진지성에서 찾기보다는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묘사로 만회하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지적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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