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전반적인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부도업체수는 5천8백6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96개)에 비해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4분기중 부도업체수는 2천5백8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3백27개에 비해 2백59개가 늘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고 있는 것은 임금급등 및 기술개발 부진등으로 일부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경기확장세의 양극화로 내수중심의 중소기업이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또 은행의 총대출액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의 59.3%에서 지난 6월말 58.5%로 떨어졌으며 올들어 7월말까지 중소기업대출 의무비율을 지키지 않은 은행수는 14개 시중은행중 11개를 포함한 19개은행(미달횟수 80회)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20개 은행, 83회)과 비슷해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갈수록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비율도 지난해말 48.3%에서 6월말에는 47.4%로 하락했다.
제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비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제조업에 대한 대출비율은 93년말 54.9%에서 지난 1·4분기 54.7%, 2·4분기 53.2%로 각각 낮아졌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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