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통한 핵해결”경고미/“항모배치 등 파탄 초래”북【제네바=한기봉특파원】 북미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이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이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북한이 미항모전단의 동해배치를 문제삼고 미국이 군사력을 통한 북핵문제의 강제해결방식을 경고하고 나서 북미회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관련기사 5면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제네바 북미 고위급회담의 조기타결 전망은 상당히 어두워졌으며 당분간 회담이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네바 북미 고위급 2차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북한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미항모 키티호크호의 동해배치 및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의 군사력사용 발언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이러한 대북위협은 지난 8월회담의 합의정신을 위배하는 것으로 회담을 파탄에 이르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 양측은 회담재개 나흘째인 이날도 로버트 갈루치대표와 강대표간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경수로 지원,특별사찰,폐연료봉처리,연락사무소개설등 3단계고위급 1차회담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측은 미국의 대북위협에 맞서 5㎽실험용 원자로에 핵연료봉을 재장전할 의사를 전달하는등 시종일관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한측수석대표는 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은 실무적이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일부 문제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대표는 그러나 일부 진전사항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는데 양측은 27일 수석대표를 포함한 전체회의를 속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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