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결실은 학교 가정 사회등 3자의 합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아무리 잘 가르쳐도 가정과 사회가 뒷받침을 해 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학교가 설령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정교육이 탄탄하거나, 사회가 바로 잡아주는 분위기가 돼있으면 미진한 학교교육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 따로, 가정 따로, 사회 따로다. 사회는 학교에서 배운대로 하면 손해만 본다는 식으로 굴러간다. 학교는 사람다운 사람을 가르쳐 내는게 아니다. 입학시험의 좋은 점수따는 기계나 길러낸다. 그러니 인성교육이 발붙일데가 없어진 지 오래다. 가정 또한 명문대학에 가서 돈 잘 벌고 편히 사는 사람이나 되기를 강요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그러다 보니 네가 출세하면 나는 희생돼야 한다는 식으로 치열한 경쟁사회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낙오자는 범죄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범죄수법은 날로 흉포화 한다. 그 책임은 모두 학교로 돌려진다. 살인집단 지존파의 범죄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교육이 실패했다는 비난이 학교로 쏠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전책임을 교육에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학교와 선생님들이 무슨 신통력이 있다고 가정과 사회가 분담해야 할 2세교육을 다 떠맡아야 한다는 말인가. 지금 학교교실은 콩나물시루다. 교육체제나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거는 기대 또한 인성교육을 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그러고나서 문제가 생긴후에는 책임을 학교와 교육에 떠 넘겨 본들 해결의 방안이 나올리 없다. 핵가족시대라 하더라도 제 자녀를 사람답게 기르는 일에 좀더 힘을 쓰는 가정교육을 복원하고 사회도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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