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력과 경제, 대외교역량이 당당히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연구」가 활발해진지 오래다. 그런 가운데 최근 독일의 경제단체들이 자국의 비즈니스계를 위해 마련한 「한국기업인의 비즈니스관행」 내용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측은 「이미 오래전의 관행을 오늘의 일처럼 예로 든 것이다」 또는 「극히 일부의 예를 전체인 것처럼 과대 포장했다」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 내용은 한국인과 상담이 끝나고 계약이 체결되면 흰봉투의 촌지를 건네는 것이 관례이며, 교역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촌지역시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외모, 직위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협상때도 고위직이 나서야할 뿐 아니라 그렇지 못할 경우 명함에 직급을 높여 인쇄할 것, 투숙호텔도 고급스러운 곳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한국인은 영어에 약해 대화때도 일부만을 이해하면서 모두 알아듣는 것처럼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안내서는 또 한국인들의 성질이 일반적으로 조급해 기분에 의해 상담이나 협상을 결정해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얘기를 나누는 장소로 룸살롱이나 기생집을 선호한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이와는 달리 중국인들은 협상이 끝나면 반드시 융숭한 식사로 상대방을 대접한다. 또 매사에 느긋이 처신하면서 상대방의 조바심을 유발하는데 도가 트여있다. 언제 어디서나 예의를 중시한다. 우리와는 크게 비교가 된다. 독일인들의 평가가 우리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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