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화교류에 도움됐으면…”/“관객정서 고려 예루살렘판 선택”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일본극단 사계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온 작사자 티모시 라이스(50)와 연출자 아사리 게이타(천리경태·61)의 기자회견장은 80여명의 보도진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NHK TV등 일본의 주요언론사 특파원 40여명도 눈에 띄었다.
「94 일본문화통신사」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극단 사계가 28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지저스…」는 연출자 아사리 게이타씨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준 작품이다.
그는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공연은 일본인이 서양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한일 문화교류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티모시 라이스는 앤드루 L 웨버 작곡의 뮤지컬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각본·가사를 맡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 「라이온 킹」의 각본을 쓴 작가이다.
그는 『아사리의 초청을 받고 처음 한국에 왔다. 아사리가 연출한 「지저스 …」를 보고 이 작품을 효과적으로 무대화할 수 있는 뛰어난 연출자라고 생각했다. 한일문화교류의 교량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사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극단 사계는 뮤지컬의 본고장 런던에서 「지저스…」를 공연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극단이다. 그는 기모노 의상에 짙은 화장이 가부키를 연상케 하는 가부키판과,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예루살렘판 「지저스…」를 만들어 20여년 동안 공연했다. 한국공연은 관객의 정서를 생각해 예루살렘판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 기독교 신자가 많다는 것도 이 작품을 공연작으로 선정하게 된 한 이유이다. 한일교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문화교류가 양국 교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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