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일부터 하늘땅 소극장서/수업장면 등 함께… 자신의 문제 성찰케 청소년 관객이 연극에 함께 참여하는 교육연극 「거울보기」가 10월1일부터 하늘땅소극장(7474―111)에서 장기공연된다. 하늘땅소극장 2관 개관기념으로 공연하는 이 작품은 연극 속의 수업장면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청소년 연극은 성인극과 어린이극 사이에서 제 몫의 볼거리를 갖지 못한 청소년에게 연극의 멋을 전하게 되고, 또한 교육적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 연극은 청소년의 고민을 반영하여 학생관객을 모으던 종전의 연극에서 한 발 나아가 「연극을 통한 교육」을 목표로 박은희씨가 연출한 작품이다. 어느 남녀공학 고등학교 교실. 「천사반」학생들은 학업성적을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갖고 2학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동일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무단결석을 한다. 담임교사는 교감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동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담임교사를 만난 동일은 설득당해 학교로 돌아오지만 다른 두 명의 가출이 또다시 회오리를 몰고 온다. 나흘만에 돌아온 두 친구가 자신의 심정을 얘기하고 급우들은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교사가 학생을 설득하는 장면과 돌아온 학생이 급우에게 심정을 토로할 때의 관객 반응까지 연극의 일부분이 된다. 입시에 짓눌린 청소년이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인간애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하는 연극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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