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성우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하오 범인들이 지난해 7월 범행실습을 위해 살해 암매장한 20대 초반의 여자 시체를 대전 유성구 세동 노적산 기슭에서 발굴했다. 시체는 심하게 부패된 채 뼈만 남아 있었다.
시체발굴뒤 있은 현장검증에는 이 사건에 직접 가담한 김현양 백병옥 문상록 강문섭등 4명이 범행당시를 태연히 재연했다. 당시 김기환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가 피살당시 흰색 티셔츠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악기공장에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둔산신도시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면서 세동에 방을 세내 노적산옆 저수지등에서 극기훈련을 하며 범행대상을 물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의 시체는 지난 4월께 개들에 의해 파헤쳐져 벌초를 하러왔던 마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이 그 자리에 다시 묻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수사허점을 또 한차례 드러냈다.
경찰은 21일 발굴한 송봉우씨 시신, 소윤오씨 부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신원확인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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