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좋은 미국차 경우 커브많은 국내선 피로·멀미 유발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계몽적 구호보다 「우리체질에 맞는 제품이 좋다」는 신토불이 캠페인이 요즘은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질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 입맛에 맞듯이 자동차도 한국인 체질에 어울리는 신토불이형이 있다.
미국 승용차를 운전하다 보면 마치 배를 타듯이 기분좋게 출렁이며 달린다. 광활한 대륙에 끝없이 뻗어나간 평탄한 도로사정의 미국에서는 승차감이 중시되는 자동차가 만들어 진다.
그러나 이런 차를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경우 승차감은 좋으나 장시간 운전하면 쉽게 피로와 멀미를 느끼게 된다. 마치 순풍에 돛을 달고 운항 할때는 배도 탈만 하지만 파도와 풍랑이 심하면 출렁거림 때문에 쉽게 피로감과 멀미를 느끼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처럼 언덕길을 넘으면 커브가 나오고 잠시 곧은길인가 싶으면 급커브가 닥치는 지형에서는 쏠림이나 흔들림이 심해 출렁거리는 미국식 승차감은 오히려 불쾌감을 야기한다.
크고 육중한 차체를 가진 미국차는 주차공간이 넉넉지 못한 국내 도심여건을 고려할 때 불편하기 그지없다. 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열악한 교통상황에서 불필요한 연료소비도 많아 경제적이지 못한 점도 있다. 미국차가 튼튼해서 안전성이 좋다는 점은 인정할만 하지만 국내도로여건을 감안할 때 우리체질에 맞지 않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승용차는 작은 차체에 중량도 가벼워 조작하기 간편하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 경제성이 높다. 또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힘들이지 않고 수리할 수 있는 점도 신토불이적 장점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국내 승용차도 좀더 튼튼하고 수명이 길어져야 하고 안전한 자동차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것이 필요하다.<도움말: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도움말: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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