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오, 윤이상의 오페라 「꿈」이 국내 초연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속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장자가 거짓으로 죽어보이자 아내는 조문 온 젊은 왕자와 사랑에 빠져 왕자의 간질을 고친다고 장자의 골을 먹이려고 한다. 일어난 장자는 「나비되어 꽃들 사이를 날아서 자유롭게 멀리 멀리」라고 노래부르며 속세를 버린다. 관객들은 장자(권흥준)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감격의 박수를 쳤다. 박수소리에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연주부분은 묻혀버렸다. 오페라를 들을 때는 성악가의 노래만 치중해서 연주를 놓치기 쉬운데 올바른 예절이 아니다. 반드시 노래에 따른 후주까지 듣고 박수를 쳐야 옳다.
오페라는 커튼이 열리고 닫히는 막이나, 잠깐 조명이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장으로 나뉜다. 한 막이 끝나면 박수를 치지만 장이 바뀔 때는 박수를 치지 않는다.
오페라 예절에서 어려운 점은 중요한 아리아나 중창이 끝났을 때 박수를 치는 것이다. 오페라 연출가인 신경욱씨(서울예고 교장)는 『성악가의 기량이 최고로 발휘되는 아리아나 중창 뒤에는 흠뻑 박수를 쳐서 가수를 격려하는 것이 좋다. 그때도 노래 뒤에 따르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것이 예의이다』고 설명한다. 서곡이나 간주곡이 화려한 작품에서는 그 연주 후에는 오케스트라에도 박수를 보낸다. 그러자면 줄거리와 중요한 아리아 중창 서곡 간주곡등은 알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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