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상석특파원】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연구기관인 국제 경제연구소(IIE)는 16일 미통상법상의 슈퍼 301조가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유발하고 정치적 동맹관계를 손상시킨다며 이의 폐지를 대통령과 의회에 촉구했다. IIE는 이날 지난 75년부터 92년 사이에 진행된 72건의 슈퍼301조 관련 사례분석 결과 슈퍼 301조가 시장개방에 이바지한 공로가 일반적인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가간 무역분쟁을 조정할 세계무역기구(WTO)가 탄생한 지금 슈퍼 301조의 계속 적용은 다자간무역체제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소는 「미무역정책의 상호주의와 보복」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체적으로 볼때 301조의 적용으로 부분적인 시장개방률은 50%에 이르렀으나 이로 인한 무역수지상 이익은 연간 40억∼50억달러에 불과해 미국의 전체 수출액의 1%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