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탄생 100돌 앞두고… 팬들 큰기대 오래전 비디오로 출시됐으나 판매부진으로 절판, 구할 수 없거나 아직 소개되지 않은 명화들이 다시 비디오로 선보이고 있다. 폭스코리아, 스타맥스등이 영화탄생 1백주년(1995년)을 앞두고 기획한 재출시 비디오영화들은 영화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작품들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10월에 폭스코리아가 내놓을 작품은 「스턴트 맨」. 17일 개봉되는 「컬러 오브 나이트」의 리처드 러시가 감독했고 「마지막 황제」의 피터 오툴이 주연한 80년판이다. 스턴트맨의 초인간적 모습을 빠른 전개와 스릴, 독특한 기법으로 담아 격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국내에는 1백30분짜리를 90분으로 줄여 지난 85년에 비디오로 선보였으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 이를 삭제없이 다시 출시하는데, 제작사측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전에 개인과 대여점으로부터 구입신청을 받는 주문판매를 실시한다.
75년 짐 사맨이 독립프로덕션을 설립해 제작, 당시 미국사회의 병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코믹공포 뮤지컬인 「로키호러 픽쳐쇼」도 영화매니아들을 위해 수입심의신청을 했으며 92년 출시됐던 「거미여인의 키스」와 존 웨인의 「빅 제이크」도 낸다.
스타맥스 역시 연말부터 구해보기 힘든 명작들중 특히 미개봉작 중심으로 재출시, 가격을 낮춰 보급한다. 1차로 서울YMCA 「건전 비디오를 연구하는 모임」이 좋은 비디오로 추천했던 「로메로」를 비롯, 앤터니 퀸주연의 「멧세지」 나스타샤 킨스키의 「막달리나」등 6편을 준비중이다.
이같은 절판 비디오의 재보급과 희귀작품 출시는 소비자에게 다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사가 건전한 비디오문화를 유도해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상폭스코리아사장은 『제작사도 이제 상업성만 앞세우기보다는 좋은 영화를 제공해줄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서 수익성을 떠나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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