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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구청 “비리 집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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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구청 “비리 집합청”

입력
199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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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이후 징계 92명… 5급이상만 19명/역대구청장·부청장중 절반이 “중도하차”세무직공무원들의 거액세금횡령사건으로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른 인천 북구청은 이미 이전부터 고위공무원들의 각종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인천에서 복마전으로 알려진 문제구청이다.

북구청은 80년이후 12명의 청장·부청장중 6명이 직위해제등으로 중도하차할 정도로 말썽을 빚어와 감독관청인 인천시의 골칫거리였다.

시아 북구청 감사실에서 90년부터 북구청을 감사하면서 비위공무원을 적발,견책이상의 중징계를 내린사람은 모두 92명.이중 과장급인 5급이상 공무원이 비리로 견책이상의 징계를 받은 숫자만 지난 4년동안 19명(별정직 11명포함)에 달하며 국장급(4급)이상도 3명이나 돼 북구청이 얼마나 썩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지난 93년 6월 명예퇴임한 세금횡령사건의 주역 안영휘(53·전세무1계장)는 이속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인천시의 허술한 감사행정을 가늠케하고 있다.

감사원에서 적발된 북구청공무원의 징계사유은 북구청의 난맥상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불법건출물 허가등을 통해 민원인에게 금품을 뜯다 적발된 공무원은 물론 무러가 건출물단속 소흘,생활보호대상자 직업훈련지원업무소흘등 한마디로 복지부동과 비리공무원을 대표하는 각종 비리사실이 수십여가지나 된다.

뿐만아니라 92년 이후 북구청4급이상 간부중에서 수사당국에 구속된 사람만 지난 5월 뇌물수수혐의로 법정 구속된 이용기 전구청장을 비롯,이번 사건 관련자까지 1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강기병 전 부구청장등은 안씨와 뇌물성 토지거래를 한 사실이 이번에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용기 전구청장(93 3∼12월재임)사건은 북구청직원들 사이에 안영휘그룹과 여타 그룹사이에 심각한 알력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씨는 당시 감사에서 안영휘씨의 세무비리사실을 적발하고 수사당국에 고발하여 했으니 비리관련 세무공무원이 많은데다 돈을 위아래로 물쓰듯하며 구청실세행세를 하고 있던 안씨가 강력히 반발하자 안씨를 명예퇴직시키는 선에서 무마했다.그러나 이에 앙심을 품은 아씨등이 이씨의 비리를 수사당국에 제보,이씨를 형사처벌받게 했다는 설이 북구청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세금횡령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양인숙씨(29·세무과평가계직원)의 재산이 너무많가는 제보를 통해 이번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안씨측과 열력관계에 있던 공무원그룹이 「보복」에 성공한 셈이다.【인천=정종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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