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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철 행방 집중추궁/인천북구청 비리/검찰,관련공무원들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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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철 행방 집중추궁/인천북구청 비리/검찰,관련공무원들 소환

입력
199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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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2대분… 고위직 관련추정/안씨 20여계좌 정밀조사/구속양씨 위조영수증 73장 발견【인천=김승일기자】 인천지검 특수부(김태현부장검사)는 16일 인천 북구청 거액세금 횡령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납세 영수증철의 행방을 찾기 위해 관계 공무원들을 소환,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북구청 세무과에서 시민과로 인계, 보관하게 돼 있는 소형 트럭 2대분량의 영수증철을 숨기는데는 구청 고위간부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영수증철의 은닉경위를 추적하면 이 사건에 관련된 고위 간부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사건의 주범 안영휘씨(53)가 이사를 지낸 건영새마을금고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안씨명의의 계좌 20여개의 입출금 내역을 정밀조사했다.

 검찰은 안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구속된 인천시 감사계장 하정현씨(53) 외에 다른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구청장 부구청장 총무국장등 구청 간부들에게 일상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91·92년도 등록세 취득세 납세영수증이 없어진 점으로 미뤄 이때 안씨의 범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고위간부들에 대한 뇌물상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기간에 재직한 이모·성모 구청장과 김모 총무국장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북인천등기소에 보관돼 있던 북구청 등록세 취득세 영수필증과 은행보관용 수납원부를 대조한 결과 북구청 세무서 직원 양인숙씨(29·여·구속중)가 92년 11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영수증 73장을 위조, 2억8백30만원 상당을 착복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북구청 세무과 정재룡평가계장(37) 유봉준세외수입계장(43)등 북구청세무과 직원 5명을 불러 증발한 91·92년도분 납세필 통지서철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8억원의 가짜 납세영수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된 조광건법무사의 사무실 사무장 설애자씨(30·여)가 하정현씨로부터 감사사실을 귀띔받고 사무실에 있던 위조영수증등 관련서류를 운전기사인 김성태씨집에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17일 새벽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 라면상자 10개분량의 관련장부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하씨가 조법무사직원들과 결탁, 위조영수증을 이용한 세금횡령을 묵인해주고 대가를 받아왔을 가능성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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