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고문포위·이대표견제 당주도권 확보” 해석/“DJ행보와 관련 원대한 그림그리기 포석” 분석도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내외연이 울타리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정대철고문, 유준상최고위원이 들어오고 김원기최고위원이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철의원도 머지않아 내외연의 식구가 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제 내외연에서 비켜나있는 중진은 비주류의 수장인 김상현고문, 신순범·조세형·이부영최고위원등이다. 이들중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최고위원도 음양으로 내외연과의 화해에 신경을 쓰고있고, 개혁모임의 리더인 이최고위원도 가능한한 대립적 위치에 서지않으려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속의원 대부분을 흡수, 「내외연=민주당」의 등식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조만간 몇몇 의원들이 입회하면 계보의원이 민주당 전체의원(98명)의 3분의2에 육박하기때문에 이런 비유들이 결코 과장만은 아니다.
끝 모르는 내외연의 확장에는 두 가지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바로 「어디까지」와 「왜」이다. 권로갑최고위원등 핵심인사들은 『내외연은 후광(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호)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모임이다. 후광을 따르는 의원들이면 모두가 하나다』라고 말한다. 즉 「왜」라는 질문에는 김이사장의 사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는 답이고, 「어디까지」라는 의문에는 김이사장의 사상을 이해하는 모두가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그 이면에 쏠려있다. 우선 김상현고문과 비주류에 대한 포위라는 해석이 부각된다. 끈질기게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김고문을 제압, 당의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려는 강수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내외연의 확대는 일단 비주류를 겨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류의 한 축인 이기택대표에 대한 견제로 이어지고있다. 정대철고문이 내외연에 들어오면서 대권도전을 공언했고, 당권도전자인 김원기최고위원이 내외연과 손을 잡았다. 당연히 당권과 대권을 양손에 쥐려는 이대표로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가능성과 대안을 남겨두어야만 힘을 쓸 수 있다』는 정치판의 논리가 전후사정을 함축해 설명해주고 있다.
이보다 더 큰 틀에서 내외연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시각도 있다. 중도적 위치에 서있는 한 중진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이 미국에 이어 10월 중순께 러시아를 방문하고 11월초에는 중국에 간다. 뭔가 커다란 그림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내외연의 세 보강에 여러측면이 있다는 추측과 관련이 있는 얘기중 하나이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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