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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Car Pool)/이웃과 함께 정든 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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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Car Pool)/이웃과 함께 정든 고향길

입력
199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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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중개 활발/PC통신·현장 즉석연결도 가능 『한가위 고향가는 길에 카풀을 이용합시다』 추석연휴기간에 고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자동차를 함께 타고 가게 하는 운동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사랑의 차태우기운동본부(본부장 한충희·45)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사랑의 차 함께 타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전화로만 탈 사람과 태워줄 사람을 연결해주었던 운동본부는 올해 용산역광장에 본부와 만남의 장소를 설치하고 전화 팩스뿐 아니라 하이텔·천리안등을 통해 카풀을 이용희망자와 자동차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신청자들이 용산역으로 나오면 제공자와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 하고 사전에 신청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도 차편이 마련되면 카풀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운동본부측은 자원봉사자 5백여명을 동원하고 전화 2대를 50회선으로 늘려 안내하고 있으며 교통방송등의 협조를 얻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풀중개센터(사장 김용득·39)도 고향가는 길 뿐 아니라 부산·대전·광주·마산등 지사를 통해 귀경길에서도 무료로 「고향함께 타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센터는 전화와 팩스로 신청을 받고 있으며 강남 뉴코아백화점에 설치된 고향함께타기운동코너에서도 카풀을 연결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 2백건의 신청이 들어와 70%정도가 연결되고 있다. 센터는 귀경길에도 지사를 통해 전화신청을 하면 카풀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밖에 서울성동구청이 13일부터 17일까지 승용차 함께타기운동을 펼치고 있다.【조희제기자】

◎“○○길이 잘빠집니다”HAM도 한몫/아마무선련,동호인연결 소통안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에 시달리지 않는 귀성길이 있다. 아마추어 무선통신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하며 덜 밀리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지난해 추석부터 귀성교통안내를 해온 아마추어 무선사(햄·HAM) 박승현씨(47·충남 천안시 백석동)는 올해도 대전·충청등지의 햄들과 함께 햄들에게 교통상황을 생중계한다. 천안―대전구간 경부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해 대구·부산방면 차량은 천안에서 독립기념관쪽으로 빠져 병천―오창―청주―대전·옥천으로 유도한다. 또 광주·전남방면은 천안―공주―논산을 거치거나 천안―공주―부여―강경간 국도, 지방도를 따라 호남고속도로로 가도록 한다.

 지난 설에도 박씨와 대전지역 햄모임인 까치네트, 공주 온양등지의 지역햄들이 임의로 주파수를 정해 교통정보를 서비스했지만 이번 추석부터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 「추석귀향길 안내교신」 주파수를 설정, 더 조직적인 교통중계에 나선다. 무선호출 주파수 145.00㎒로 한국 아마추어무선연맹 천안사무소의 HL3RZ(박승현)를 찾아 제1변경 주파수 145.10㎒와 제2변경주파수 144.280㎒를 통해 교신하면 된다.

 92년 7월 아마추어 이동무선국 운용이 허용됨에 따라 무선통신 동호인들은 햄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일반인들도 무선통신 자격증 없이 이용가능한 생활무선(CITIZENS BAND)을 통해 교통상황을 알 수 있다. 생활무선은 통신반경이 10∼15 정도이나 이동무선국을 설치한 햄들중 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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