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5배 늘어”… 「전·노식당」「전·노정식」 화제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화해장소가 강남의 「명소」로 변했다.
5공청산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손좀 보겠다」 「화무십일홍」등의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던 두 사람의 화해여부는 세간의 관심사였다. 쉽게 화해하지 못할 것이라던 예측을 깨고 두 사람이 6월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계몽문화센터 뒤편에 있는 한식집 「산내들」에서 낮술에 취해 어깨동무를 하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은 또 한번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그후 산내들은 서울 사람들 사이에 「전―노식당」으로 유명해졌다. 회식에서 두 사람이 먹은 음식은 「전―노정식」이라 불린다. 한우갈비와 현미국수가 그것이다.
음식점 대표 오중희씨(47)는 『두 사람 회동이후 손님이 2.5배 늘어나 하루 이틀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없다』며 『예약손님들은 저마다 두 사람이 식사한 에메랄드홀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에서 먹은 손님들도 한번씩은 방을 둘러보고 가 예약손님들이 불편해 할 정도다.
산내들은 6평 남짓한 방안에 회동사진을 걸어놓고 두 사람이 앉았던 자리에는 명패를 붙여 놓았다. 역사적인 의미에 걸맞은 방이름도 붙일 예정이다.
대표 오씨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호 「일해」의 해자와 노태우전대통령의 우자를 따 화해와 화합을 의미하는 「해우방」으로 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에 걸맞은 이름을 찾기 위해 작명소에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전화 561―2437∼8【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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