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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전화선 타고 오는 비디오」 본다/주문형비디오 내달 첫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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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전화선 타고 오는 비디오」 본다/주문형비디오 내달 첫시범

입력
199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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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 1백가구 대상/영화·스포츠·영상반주 등 프로그램 다양/아시아선 최초… 96년부터 상용 서비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상프로그램을 전화선을 통해 TV수상기나 개인용 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는 한국통신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내달 5일부터 서울 반포전화국관내 1백가구를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무료 시범실시된다. 처음 제공될 영상프로그램은 교육용 63편, 영화 15편, 드라마 10편, 교양물 2편, 스포츠 3편, 여행정보 2편, 영상반주 5백곡등 모두 1백시간 분량으로 구체적인 분야별  프로그램은 이달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의 대상자는 반포전화국 관내에 사는 한국통신사원 20명과 정보통신분야 종사자 40명, 소비자보호단체 관계자등으로 지난 달말 선정됐으며 한국통신은 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의견을 들어 문제점을 보완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시범 서비스 기간에도 3∼6개월마다 프로그램을 바꾸고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 내년 7월부터는 부산 대구 광주의 1천 명에게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96년 상반기중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지역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예정이다.

 주문형비디오서비스를 위해 전화국은 우선 영상정보를 주문형비디오용으로 압축, 데이터베이스형태로 만들어 비디오 서버(컴퓨터)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영상프로그램은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비디오서버를 전화선에 연결하는 비디오스위치(교환기)와 압축영상을 전화선으로 가정에 보내는 고속모뎀전송장치를통해 안방TV까지 이동하게 된다.

 가정에서는 압축영상을 전송받는 수신장치와 압축신호를 복원, TV수상기로 보내는 디코더를 갖추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VOD는 기존의 전화통화에 사용되는 주파수와는 다른 대역으로 영상과 음성을 보내 프로그램을 받아 보는 중에도 일반 전화통화를 할 수 있고 비디오플레이어처럼 정지·되감기 빠른 동작등의 형태로 화면조작이 가능해 상용화와 함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VOD는 현재 세계 10여개국에서 시범서비스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시도하고 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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