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말 국내에서 사라졌던 말라리아(학질)환자가 최근 경기 북부지역에서 7명이나 발생,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사부는 12일 경기 파주군 육군 모부대소속 장병 안모씨(23)가 93년8월 말라리아환자로 판명된후 지난 8월까지 연천·김포군등 휴전선 인근지역에서 군인 5명과 주민2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국내에서 자연발생한 말라리아성충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판명돼 조기방역등 대책을 서두르지않으면 전염성이 높은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84년께까지 동남아등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환자로 확인된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모기에 의한 토착 말라리아환자 발생은 70년대말이후 처음이다.
보건전문가들은 주로 휴전선인근 경기북부지역에서 환자가 집중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에서 말라리아모기가 넘어와 균을 퍼뜨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강진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