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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고생스런 추석 귀성길/출발 17일 상오·18일 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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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고생스런 추석 귀성길/출발 17일 상오·18일 밤이 좋다

입력
199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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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12∼4시 가장 혼잡”/고속도 양재∼대전 버스타면 단축/승용차 이용땐 국도·지방도 편해 「17일 상오나 18일 밤에 출발하세요」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승용차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추석 연휴기간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향길에 오를 서울·수도권의 차량이 지난해의 68만9천대보다 15%가량 늘어난 79만2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17일 밤12시부터 상오5시까지, 18일 하오8시부터 19일 상오5시까지가 혼잡도가 가장 덜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특히 고속도로의 혼잡을 피해 신갈―용인―안성―천안등 국도 1, 6, 45호선, 393번 지방도등을 이용하도록 자가용운전자들에게 요망했다. 또 올 추석기간중 본격 실시되는 고속버스 전용차선제로 양재―대전 버스의 통행시간이 승용차보다 3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귀성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서울시내의 남대문·동대문시장 강남터미널 및 주변상가와 고속도로이용객등 2천9백70명을 대상으로 한 「중추절 연휴고속도로 이용조사」에 의하면 올 추석때 수도권시민의 43%가 고향을 다녀오고 이중 69.2%가 고속도로를 이용, 올 추석 역시 결코 편안치 않은 귀향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향출발일은 17일이 26.6%로 가장 많고 추석 전날인 19일은 25.8%, 18일은 17.4%였다. 출발시간대는 연휴기간중 상오 7시에서 12시까지, 하오 4시에서 8시사이가 가장 많았고 귀향길 최대 혼잡시간은 17일 낮12시부터 하오4시까지였다. 귀경예정일은 연휴 마지막날인 21일이 43.7%, 22일 21.3%, 20일 19.2%, 23일 이후 12%로 나타났다.

 이용할 차량은 승용차가 전체의 62.8%였고 서울―대전 소요시간은 평균 6시간, 최대 9시간으로 예상됐다. 서울―부산은 평균 10시간, 최대 16시간으로 예상됐고 서울―광주는 평균 10시간30분, 최대 18시간으로 추정됐다. 양재―대전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함에 따라 이 구간의 버스운행시간은 승용차보다 3∼4시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17인승이상 버스만 이용하도록 돼있는 버스전용차선에 승용차가 들어가면 3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20점이 운전자에게 부과된다.

 지난해 추석때와 달라지는 것은 고속버스전용차선제와 고속도로요금 후불제 및 중불제의 시행이다. 기본적으로 도착지점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는 것으로 하되 도착지점에서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주요 휴게소에 요금정산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잠시 쉴때 요금을 정산할 수 있는 곳은 귀향때는 경부선의 망향 죽암 추풍령 언양, 중부선의 중부, 호남선의 여산 정읍휴게소이고 귀경때에는 경부선의 추풍령 죽암 천안삼거리 안성 죽전, 중부선의 중부 이천, 호남선의 여산 정읍휴게소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나 지방도가 보다 쉽게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며 국도와 지방도 6개축을 추천했다. 구간별 주요 도로는 ▲인천―안산―반월―발안―아산호―온양(국도42, 39호선) ▲안양―수원―평택―천안―공주(국도 1호선) ▲신갈―용인―안성―천안―조치원(지방도 393, 국도45, 1호선) ▲판교―신갈―용인―양지―진천―청주―대전(지방도 393, 국도42, 17호선) ▲성남―광주―이천―장호원―충주(국도 3호선) ▲구리―양평―여주―문막―원주(국도6, 37호선)등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행중 국도등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천안과 청원인터체인지에 안내판을 설치해 행정―조치원―유성―호남, 행정―공주―논산―호남, 청원―대전―영·호남등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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