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의 철저히 「비공개」 진행【베를린·워싱턴=한기봉·이상석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베를린에서 전문가회의 첫날회의를 열고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집중논의, 양측간에 이견의 폭을 좁혀 채택방식등에 진전이 있었던것으로 11일(한국시간) 알려졌다.
게리 세이모어미국무부핵비확산국부국장과 김정우북한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양측은 북한이익대표부에서 10일(현지시간) 상오 10시부터 10여시간 마라톤회의를 갖고 경수로 지원문제를 집중논의, 이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이 주도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수로 지원방식을 강력히 제안한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북측은 미국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거듭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1차 전문가회의와 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은 한국형 경수로라는 개념에 치중하기보다는 결과적으로 한국이 실제 참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융통성있는 경수로 지원방식을 북한에 제안했다』며 『북한이 이를 전면 거부하지는 않았으며 현실적으로 한국의 참여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외교부대표단과 미국무부사이에 전문가협상이 10일 평양에서 시작됐다』고 보도, 평양 전문가회의 개최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방송은 린 터크미국무부한국과부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의 평양전문가회의 대표단 5명이 지난10일 하오 평양에 도착한후 곧바로 북한대표단과 예비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한 이날 『전문가회의에서 양국간 외교관계수립을 위한 첫 조치로서 상대방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과 북한은 이번 평양전문가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키로 한 합의에 따라 회의일정 및 양측대표단 명단등에 관해 일체 발표를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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