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리 입체작전/고향집 선물배달/휴대폰 무료이용/자동차·가전업체등 24시간 비상체제로 하늘에는 헬기, 땅에는 오토바이로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차량수리서비스, 도로상의 귀성객들을 위한 휴대폰 무료통화서비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향집까지 선물을 배달해주는 각종 택배서비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서비스 무한경쟁은 민속명절이라고 해서 중단될 수 없다. 자동차 및 가전업체들이 올 추석 사상 최대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 추석서비스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서비스전담요원을 2∼5배나 크게 늘려 24시간 비상서비스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헬기 휴대폰등 첨단장비까지 갖추는등 전례없는 서비스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올 추석 귀성·행락차량들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뀔 고속도로와 국도위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의 불꽃튀는 「서비스공중전」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 설날 신속한 고장차량 수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헬기를 동원, 좋은 반응을 얻은 기아자동차는 올 추석에도 헬기를 투입한다. 현대자동차도 올 추석 17·18일과 21일 3일간 고장차량을 신속히 찾아내 수리해주기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에 헬기 2대를 투입해 하늘과 땅을 잇는 「입체서비스」작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자동차업체들이 추석서비스를 위해 투입하는 인원과 지원차량은 역대 최대규모다. 현대는 전 서비스코너의 24시간 정상운영과 고속도로 전 휴게소 정비요원투입등을 위해 지난해 추석보다 2배이상 늘어난 연인원 2천2백30여명의 서비스인력과 차량 1천2백80여대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22일까지 「추석 대특별서비스」기간으로 정한 기아는 연인원 4천1백60명의 서비스전담인력과 함께 업계 처음으로 5천명의 자원봉사자까지 모집, 모두 9천1백60명의 서비스요원들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우도 주요 고속도로 서비스코너의 작업시간을 24시간 서비스체제로 전면 전환하면서 3백여명의 정비요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6∼19일 4일간 양재동 만남의 광장과 금강휴게소 서울역등 5개 장소에서 귀성객들을 위해 휴대폰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바람순회서비스」도 올해 처음 실시된다. 12일부터 추석전날까지 서비스요원들이 농악대를 이끌고 순회서비스에 나서 추석분위기를 한껏 돋운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1천5백명의 서비스인원을 확보, 추석연휴기간에도 24시간 서비스체제를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효심을 고향에 배달해드립니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각 대리점별로 한가위선물 베스트30을 선정, 「효도상품코너」를 설치하는 한편 「파랑새서비스」를 통해 전국 어느 곳이나 가전제품을 배달해준다.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내마음 배달제도」와 「안방배달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추석기간 배달전담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판촉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내고향 특산품주문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농협은 추석을 맞아 별도로 15일까지 건강식품과 생활용품등 24종의 선물세트를 마련, 고향집까지 배달해주는 「추석선물 고향배달사업」을 벌이며 각 우체국들은 농수산물과 특산품 전매제품등을 전국 3천여개 우체국을 통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해주는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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