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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까지 파고 든 주사파(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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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까지 파고 든 주사파(사설)

입력
199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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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생 의식화조직인 「샘」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내부의 적인 주사파가 대학과 노동계는 더 말할것도 없고 이제는 고교생들에게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어 충격을 금하기가 어렵다. 지난달 하순 고교생 의식화잡지인 「새날 열기」사건에 이어 적발된 「샘」사건은 친북좌경운동권이 나이 어린 고교생들까지도 의식화 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샘」조직원들은 서울 남부지역 18개고교에 침투를 시도, 11개고교에 하부조직을 결성하고 38명의 고교생들을 상대로 의식화 활동을 했다고 한다.

 적발된 「샘」조직원들은 고교 또는 전문대를 중퇴한 20세전후의 젊은이들이라는데서 이들 또한 다른 주사파에 의해 세뇌된 철부지 좌경조직임이 분명하다.

 이들 「샘」조직원들은 지난해 6월부터 「95년 연방제통일」달성을 위해 투쟁하면서 주체사상학습을 통해 고교생들의 사상무장을 시도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UR비준저지투쟁과 범민족대회등 각종 집회와 시위때 의식화시킨 고교생들을 동원, 극렬 가두투쟁의 행동대원으로 활동케 했다는 것이다.

 고교생들에게까지 주사파가 파고들었다면 도대체 주사파는 우리사회의 어디까지 침투해 있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들의 뿌리는 누구란 말인가.

 6·29선언이후 민주화과정에서 우리 체제를 반대하는 세력에대해 느슨하게 대처해 왔던 것이 큰잘못이기는 하지만 공안당국마저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는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일선고교의 교감과 교육구청의 중등교육과장회의를 소집, 고교생들에 대한 주사파의 침투실태파악을 지시하고 더이상 고교생들이 사상오염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너무 때늦은 대책이긴 하지만 서둘러야할 일이라는 긴박성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들이 사상오염에 말려들기 시작하면 그거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지도에 한층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리 또한 모두가 가정에서부터 어린자녀들이 주체사상과 같은 좌경의식에 물들지않도록 자녀를 보살피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교생들에게까지 파고드는 주사파를 뿌리뽑고 청소년들을 건전하게 자랄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전체가 주사파에 대한 경각심을 가일충 높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할때다. 주사파에 오염당한후 후회해본들 그때는 이미 치유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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