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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범죄방지법」 통과 수훈/찰스슈머 민주의원(세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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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범죄방지법」 통과 수훈/찰스슈머 민주의원(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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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상 로비 꺾고 “반범죄” 선봉역/주지사 출마채비 “차세대주자”로 클린턴미행정부는 최근 경찰인력 증원,공격용 무기의 사용금지등을 골자로 하는 획기적인「범죄방지 법안」에 대한 의회승인을 얻어냄으로써 집권후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하원 법사위 산하 범죄방지 소위원회 위원장인 찰스 슈머민주당하원의원(43·뉴욕주·7선)은 이번 법안통과를 위한 의사당 안팎의「전투」를 승리로 이끈 견인차로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에 정부측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법안의 당위론을 역설, 전국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를 무력화시키고 공화당의 반대표를 찬성으로 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선봉장을 자임한 그가 범죄예방 관련법안 처리를 주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그는 이른바「브래디 법안」으로 불리는 총기단속 법안을 주도, 총포상들의 집요한 로비를 물리치면서 그 추진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공화당은 법안을 저지할만한 지도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15명의 공화당의원들이 금명간 법안처리를 지지하고 나설 것이다. 총기협회의 로비도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자신있게 연설하던 그의 당당한 모습은 그동안 법안처리 여부가 최대의 정치쟁점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지지를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세에 하버드대 학부를 마친 수재형의 슈머의원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던 해인 23세 때 이미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9세에 연방 하원의원이 된 야심찬 차세대주자.그런 그의 목표가 거리에서 총기와 불한당을 쓸어내는 데 있다고만 생각해선 큰 오산이다. 이미 그는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갖추면서 원대한 정치적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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