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맞이는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한바탕 무대이다. 한가위가 되면 거리에 넘치는 한복차림들에서 명절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온 가족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성묘가는 길은 아름답다. 올해 추석빔 한복은 예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된 복고풍이 두드러진다. 양장에서 부는 복고풍의 영향이다. 한복연구가 신난숙 김희수씨는 『요즘 양장에서 민속의상풍 겹쳐입기가 유행인데 우리 멋을 찾자는 인식이 확산되며 한복도 옛식대로 위 아래 다른 색으로 입고 그 위에 당의 마고자 아얌등을 덧입는 차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고리 기장도 가슴선 아래까지 내려갔던 것이 옛식대로 가슴선으로 다시 짧아졌다.
김희수씨는 『한복은 화려한 색상의 개성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중간색 계열로 고전적 느낌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색을 고를 때는 우선 치마색부터 정한 뒤 자기 피부색과 치마색에 어울리는 색의 저고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복색은 중년층은 남색치마에 분홍이나 옥색저고리, 자주색치마에 미색저고리가, 젊은층은 다홍치마에 초록이나 노랑저고리가 어울린다. 추석에 입는 옷은 명절 분위기에 맞는 조촐한 의상이 제격이지만 현대 젊은 여성들은 개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약혼 결혼식 때 장만한 화려한 예복을 저고리만 배색을 잘 해 새로 해 입으면 독특한 멋을 연출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화려한 무늬의 분홍색 치마가 있다면 그 위에 깨끗한 흰색저고리를 진한 자주색으로 끝동과 고름을 달아 입으면 깔끔하고 화사한 맵시를 낼 수 있다.
남자 한복의 경우 색상은 연한 옥색이나 연두색 진달래색등 중간색이 적절하며 마고자나 조끼는 중간톤의 북청색이나 보라가 무난하다.
신난숙씨는 『요즘 남녀 한복감은 냉난방이 잘 되는 시대인만큼 얇은 사계절용 옷감이 선호된다』면서 노방 숙고사 항라 사철깨끼등이 좋다고 말했다.【최성자기자】
◎한복화장 이렇게/옷과 다른 색상사용/자연스런 느낌 주게
한복에는 평소 선호나는 개성을 살린 화장보다 자연스런 느낌을 주는 화장이 더 어울린다.한복은 양장과 달리 선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을때 화장은 많은 색조의 사용을 피하고 두가지 종류의 같은 계통색만으로 화장하는 것이 자연스런 분위기를 내는게 좋다.
한복을 입은 여성은 뽀얀 피부가 단연 돋보이게 되므로 화사한 톤으로 매끈하고 깨끗하게 화장을 해야한다.
한복의 색상에 따라 화장의 색조를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한복은 화사한 분홍색이면 화장은 다소 가라앉은 갈색이 섞인 분홍이 좋다.반면에 한복이 가라앉은 색이면 화장은 다소 화려한 색상으로 하는 것이 어울린다.
눈썹선은 자기 눈썸을 그대로 살리면서 가법게 칠해주는 것이 좋다.볼터치는 색상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도록 넓게 발라주어야 한다.입술화장은 립라이너로 선을 그리면 다소 턴박해 보이므로 립스틱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주어야 한다.아이라인은 진한것을 피하고 연필로 가볍게 그려야 한복과 조화를 이룬다.또한 하얀 동정과 어울리게 목부분에도 파운데이션을 약간 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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