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열쇠 1천7백개… 호화생할에 자녀 유학 50대 「부유층」주부가 강남일대 사우나탕에서 억대 절도행각을 일삼다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김문자씨(50·서울 은평구 신사동)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절도)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K사우나에서 다른 사람의 옷장을 복제한 열쇠로 열고 현금 4백30여만원과 1억여원이 예금된 통장을 훔치는등 92년말부터 20여차례 사우나탕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8일 하오 송파구 문정동 G사우나에서 옷장열쇠 1백16개를 갖고 있다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김씨집에서 서울 강남일대와 경기 성남시 사우나탕 22곳의 복제한 옷장열쇠 1천7백30여개를 발견, 절도액이 억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훔친 열쇠를 복제한 뒤 목욕탕측이 열쇠를 바꾸기 전에 다시 갖다 놓는 교묘한 수법을 써 왔다.
경찰은 김씨의 집이 대지 1백20평 건평 70여평에 골프연습장까지 있고 김씨가 롤렉스 금장시계등 많은 귀금속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 김씨와 무직인 남편의 재산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자녀 3명을 미국등지로 유학보냈으며 뉴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자주 해외여행을 하는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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