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구박받게 할수없었다”【광주=김종구기자】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자녀들이 할머니 부양을 거부하는 것을 비관, 94세된 어머니를 살해해 암매장한 김모씨(70)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상오 2시께 전남 고흥군 도화면 당오리 노무목야산에 있는 자신의 처 묘소 주변에서 노모(94)를 목졸라 숨지게한 혐의다.
노모를 모시고 혼자 농사를 짓고살던 김씨는 지난해 10월 넷째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진뒤 홧술로 건강을 해쳐 노모봉양이 어렵게 되자 어머니를 모시고 경기 안산에 사는 아들과 전남 여수의 여동생집에 찾아가 어머니 부양을 부탁했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거절하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자식들이 할머니를 부양하지 않겠다고 미루는등 가족간에 불화가 일어 어머니를 더이상 구박받게 할 수 없고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하려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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