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수 돌산섬/금오산 향일함(가볼만한 곳)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수 돌산섬/금오산 향일함(가볼만한 곳)

입력
1994.09.09 00:00
0 0

◎마치 거북등 타고 망망대해 내닫는듯… 여수 앞바다에 길게 누운 섬이 하나 있다. 유명한 돌산섬이다. 이 섬으로 인해 남해청정해역의 보석인 여수만이 형성된다. 다도해의 한 섬이면서도 앞을 가리는 섬이 없어 망망대해를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섬 남단에 바다 전망대같이 금오산이 솟아있는 것은 금상첨화격이다.

 둥글게 솟아오른 산의 한쪽 끝이 바닷속에 잠기듯 흘러내려 멀리서 보면 거북이가 헤엄을 치는 형상이다. 이 산 중턱에 암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큰 거북의 등을 타고 바다로 돌진하는 느낌이 든다.

 절은 해뜨는 쪽을 바라보고 있어 이름이 향일암이다. 집채같은 바위 틈새로 난 미로를 따라 올라가면 높직한 암석 위에 법당과 산신당이 얹어져 있는데 돌산섬에서도 바다를 보는 곳으로 최고이다. 또한 예부터 천연의 기도처로 3대 해상관음도장에 들기도 한다.이렇게 전망이 좋은데다 종교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어서 사시사철 인파가 끊기지 않는다.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13년(서기644년)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오지만 뚜렷한 근거는 없다. 임포어항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산에 올라 해맞이를 해보면 절이름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한가위에 달을 이곳에서 맞아본 사람들은 향일암 가을 달빛과 비할 데가 또 있느냐고 격찬한다. 일망무제 창해를 비추는 눈부신 달빛은 신비스러움에 몸을 떨게 만든다.

 <여행메모>  ▲광주 남원 진주 마산등에서는 1일왕복여행권이고 이외 지역은 1박이 적당 ▲임포항 민박은 이장집(0662―43―3888) 등대산장(0662―41―1339)등 10여호 ▲무슬목 민박 다섯 가구의 안내는 0662―44―4350. <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돌산명물 갓김치/상큼한 향… 입안 가득 감칠맛 남아(길과 맛)

 돌산의 별미라면 사면이 바다에 싸여있어 자연스레 해산물을 연상하게된다. 그러나 섬안의 토질이 비옥하고 수질 또한 뛰어나 값비싼 농작물이 더 많이 난다. 특히 이곳의 갓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품질로 유명하다.

 옛날부터 돌산 갓김치하면 호남지역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 맨밥에라도 잘 익은 갓김치 한줄기만 얹으면 그것이 별미다. 이때문에 섬 어느 음식점이나 갓김치를 상에 낸다. 물론 갓김치 전문 판매장도 있다.

 광주 순천 남원은 물론 영남쪽에서도 갓김치를 사러온다. 관광버스는 으레 판매장 앞에 차를 멈춘다.

 다만 돌산 갓김치는 돌산에서 담가야 제맛이 난다고 하니 이 점이 안타깝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