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4년제대학의 내년도 입학정원 증원규모는 90명이 모자라는 2만명이다. 그러나 11개교육대학 증원분과 신설될 3개 의과대학의 정원이 곧 확정되면 총증원분은 2만1천5백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그렇게되면 증원신장률은 80%를 넘는다. ◆이번의 대폭 증원으로 해서 1백57개 4년제대학중 입학정원이 4천명을 넘어선 매머드대학이 17개가 생겨났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3천5백명과 안산캠퍼스 2천2백명을 합치면 5천7백명으로 이미 최다다. 2위는 고려대 5천5백10명(조치원캠퍼스 1천4백명), 3위는 연세대 5천2백70명(원주캠퍼스 1천2백10명)이고 국립 서울대는 5천45명으로 4위다. ◆입학정원이 5천명을 넘는 이들 4개 초매머드대학말고도 영남대(4천8백10명) 동국대(4천8백명) 단국대(4천7백10명) 중앙대(4천6백50명) 경희대(4천5백60명)등이 4천5백명을 넘는 대규모 대학으로 랭킹 10위를 차지한다. 이밖에 부산대(4천5백5명)전남대(4천4백65명) 충남대(4천3백30명) 성균관대(4천2백70명) 전북대(4천1백85명) 계명대(4천1백50명) 원광대(4천90명)등 4천명을 넘는 대학이 7개나 된다. ◆세계적 명문인 하버드대학의 입학정원은 1천7백여명, 그 유명한 칼테크(캘리포니아 공과대학)는 1백80명밖에 안된다. 대학의 입학정원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외국 명문들처럼 입학정원이 적어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정책 당국자와 대학경영자들이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시설이 그래도 낫다는 수도권 대학에는 정원을 늘려주지 않고 지방군소대학들에 증원분의 67.9%를 배정한 정책방향 또한 웃지 못할 난센스다. 경쟁력을 높인다면서 증원을 무더기로 떠넘겨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정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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