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인구개발회의에 참석중인 1백82개국 대표들은 개막이틀째인 6일 합의 선언문 채택을 가로막는 최대 쟁점인 낙태문제에 관해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으나 로마 교황청은 낙태 허용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심야까지 열띤 토론을 벌여 낙태 허용 여부등 합의문 초안의 핵심 쟁점들에 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미국의 데이비드 하우드 대표는 『문안의 내용에 관해 지금보다 더 확고한 지지를 받은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이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등 회교권 국가들도 실천계획안에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를 가족계획의 방법으로 권장해선 안된다』는 문안을 삽입토록 하는 타협안에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낙태를 강력히 반대해온 교황청 대표단은 이날도 타협안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으며 대회 보고서 채택에 대한 반대입장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 대표들은 7일 회의를 속개, 낙태 허용 여부에 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카이로 UPI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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