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기고…」/파리활동 양국 젊은작가 6명초대/「청색…」/김환기·클라인등 청색상징성 조명 한국과 프랑스의 미술적 유대를 확인시켜주는 2개의 중요한 전시회가 열린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불청년작가 6명이 참여하는 「병기고의 신예들전」(10월7일까지 갤러리 아트빔, 727―5540)과 프랑스작가와 파리에서 공부한 한국작가등의 작품이 전시되는 「청색―또 하나의 정신전」(9일∼10월9일 환기미술관, 391―7701)은 두 지역의 오래된 정서적·미학적 교류와 지금 주고받고 있는 영향등을 보여준다.
파리 교외의 옛 병기창건물을 공동화실로 사용하는 30대 작가들이 초대된 「병기고의 신예들전」은 새로운 조형언어를 얻기 위한 작가들의 내밀하고 끈질긴 모색과 그 결과들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아직 덜 알려진 편인 유봉상 이영배 장 드 피에파프는 감정을 절제한 단색조의 평면작업을, 김형기 홍순명 프랑수아즈 니에는 표현영역을 확대하는 입체·설치작업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네온사인을 이용한 사각형의 설치작업, 캔버스에 새롭게 숯을 표현매체로 등장시킨 평면회화, 동양병풍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진 프랑스 여성작가의 「벽지시리즈」, 절제된 형상과 색채를 중복시켜 이미지를 강조한 간결한 작품 등이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청색―또 하나의 정신전」은 프랑스에서 공부했거나 작업했던 김환기 정상화 석란희 홍승혜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이브 클라인, 시몬 한타이, 클로드 비알라 그리고 류희영 김춘수등이 참여해서 청색이 지닌 상징성을 조명해보는 전시회이다.
「점화」로 추상화된 김환기의 한국적인 청색 정서, 정상화 류희영의 절제된 단색회화, 나무와 집등 간결한 형상을 감싸고 있는 홍승혜의 푸른 얼룩, 클라인의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청색의 사용, 한타이의 다양한 변주, 비알라의 끝없이 계속될 것 같은 푸른 색의 리듬 등이 청색의 이미지를 한결 풍부하게 한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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