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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조기수술이 “관건”/치료시기 놓치면 재발잦고 제기능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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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조기수술이 “관건”/치료시기 놓치면 재발잦고 제기능 못찾아

입력
199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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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내사시 2세이전/약시동반 사시 9세이전 「빠를수록 좋다」. 조기진단, 조기치료는 어떤 질병에서건 강조되지만 안과의사들은 사시만큼 그것이 중요한 경우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정상시력으로 회복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치료시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조윤애박사(안과)는 『사시도 종류에 따라 수술시기가 다르나 선천성 내사시인 경우 2세이전엔 반드시 교정수술을 해야 정상시력을 가질 수 있으며 약시를 동반한 사시는 늦어도 9세이전에 수술해야 정상시력과 시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여년전까지도 고치기 힘든 병으로 인식됐던 사시는 최근 수술기술이 발달하면서, 또 진단시기가 빨라지면서 거의 정상에 가까운 눈으로 회복되고 있다.

 사시는 부모가 아기의 눈을 세심히 관찰하면 의사가 아니라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특징적 증세가 있다.

 두눈의 시선이 똑바르지 않고 안쪽으로 몰리거나 바깥쪽으로 나가있는 경우를 사시라 하는데 조박사는 아기가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박거리고 ▲먼 곳이나 텔레비전을 볼 때 눈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자주 기울이고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며 ▲시선고정이 잘 안되고 ▲눈알이 계속 떨리거나 ▲밖에 나가면 눈이 부시다고 눈을 감는 증상등이 보이면 일단 사시로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을 나타낸다고 다 사시는 아니다. 동양인들은 보통 코가 납작하고 눈이 작은 얼굴형이어서 일부 아기들의 경우 사시가 없는데도 까만 동자가 코쪽으로 몰려 사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의사들은 「가성사시」라 부르는데 나이가 들면 자연히 안쪽 흰자위가 보이면서 사시증상이 없어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눈이 돌아가는 아기의 증세가 사시인지 가성사시인지 쉽게 진단내릴 수 있다.

 사시로 진단받았더라도 일찍 수술만하면 정상의 눈을 가질 수 있다. 보통 사시는 약시를 동반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안경착용을 통해 시력을 증진시킨 후 수술을 하게 된다. 사시수술은 우리 눈을 좌우상하로 움직이게 하고 회전시키는 눈근육을 자르거나 붙여 안구방향을 똑바로 해주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기가 중요한 것은 9세이후 수술하면 시력과 시기능은 회복하지 못한 채 눈모양만 보기좋게 할 수있기 때문이다. 시력과 시기능을 회복 못하면 사시수술후 자꾸 재발돼 평생 수술을 받아야 한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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