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세력판도 뿌리부터 “흔들”/주·비주류구도 변화 「새판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세력판도 뿌리부터 “흔들”/주·비주류구도 변화 「새판짜기」

입력
1994.09.06 00:00
0 0

◎내외연 세확장바람으로 촉발/당권·대권·서울시장후보 얽혀 난기류 민주당은 5일 광주와 전주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국정감사 및 지역개발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준비를 위해 이번주 금요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시도지부 주최로 이 행사를 계속한다. 외관상으로 민주당이 정기국회준비에 상당히 열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를 1주일도 안남긴 상태에서 민주당의 정기국회준비에는 전혀 무게가 실리지 않고있다. 당력이 일사불란하게 정기국회준비로 모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지난달 하계휴가가 끝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기국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당내 기류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있다.

 이기택대표 주도아래 추진됐던 야권통합이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정대철고문이 내외연가입과 함께 대권도전선언을 했고 조세형 한광옥최고위원과 이철 홍사덕의원등 서울시장출마희망자들이 줄줄이 출마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당권도전의사를 밝혔던 김상현고문과 김원기최고위원도 정기국회전에 한곳이라도 더 지구당을 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 기존 세력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고있다.

 각 계파의 보스들은 본격적인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앞두고 기존 기반의 점검 및 새로운 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이 여름정국이 끝나기도 전에 이처럼 요동치게 된 것은 내외연의 대대적인 세확장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총무경선과 국회부의장 후보결정에서 잇따라 비주류에 밀렸던 범주류와동교동계의 대대적인 반격이 내외연의 세확장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내외연은 정대철고문을 끌어들인데 이어 이철의원과도 가입교섭을 진행중이다. 내외연은 궁극적으로는 김원기최고위원까지도 흡입해 들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같은 내외연의 거센 세확장바람은 기존의 주류―비주류구도를 크게 변화시키고있다. 정고문의 내외연 가입으로 비주류의 골간을 형성했던 김상현―정대철축이 무너졌으며 이제 범주류편에서 정고문의 대권도전선언으로 그동안 주류의 근거였던 이기택―동교동 동맹도 이완될 조짐이 엿보이고있다.

 서울시장후보문제도 미묘해졌다. 내외연측은 원래 조세형최고위원의 서울시장후보카드에 큰 이의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제 제3의 카드 모색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이에따라 조최고위원은 비주류색채를 보다 분명히 하면서 비주류연대를 기초로한 출마전략을 구체화하고있다.

 이같은 구도변화를 기초로 당권과 대권 및 서울시장후보를 둘러싼 역할분담론이 서서히 부상하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계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