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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시장 “맛깔경쟁”/미원·제일제당 등 대기업 속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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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시장 “맛깔경쟁”/미원·제일제당 등 대기업 속속 진출

입력
199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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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고유업종 해제 9월부터 김치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되고 김치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붙었다. 기존 김치시장은 1백70여개 중소업체가 통배추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깍두기등 50여종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규제가 풀린 김치시장에 가장 빨리 뛰어드는 업체는 풀무원. 이 회사는 87년부터 김치박물관운영 김치주부교실개설 김치학술세미나개최등 김치와 관련된 행사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10월부터 배추김치와 깻잎김치등 10여종의 김치를 직접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제일제당도 기존 김치시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사업진출을 위한 구체계획을 세우는대로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김치제조판매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1월부터 일본에 「큰길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 큰길식품은 연말에는 내수용 김치 시판에 들어간다.

 오뚜기식품과 미원등도 김치사업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중 가장 먼저 김치시장에 진출해 상품을 내놓고 있는 두산식품과 농협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갓김치 고들빼기김치등 각지방 특유의 김치를 상품화하는등 선발업체의 이점을 살리려 애쓰고 있다.

 대기업들의 김치 시장진출은 중소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식품관련학자들은 『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세계 1위의 김치수출국으로 성장한 일본에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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