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연출 선구… “한번 실수도 용납안돼요” 이벤트 PD로 활동중인 우성화씨(30·사진·A팀 엔터프라이즈 대표)의 뇌리에는 지난주 서울시내 한 백화점 개점행사의 마지막 쇼이벤트를 끝내고 터져나왔던 관중들의 환성과 박수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우씨는 『그 환성과 박수소리야말로 행사준비를 위해 60여명이 넘는 스태프들과 함께 밤을 새다시피 했던 2달여간 고생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다 마치고도 우씨는 여유를 낼만한 짬이 없다. 오는 10월28일 서울 정도6백주년사업의 일환으로 세종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울시민의 날」선포식 행사준비를 해야 하기때문이다. 우씨는 스태프 70여명을 포함해 출연진만 4백여명이상이 동원되는 이 행사의 기획에서부터 행사진행 무대설치등 행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
우씨는 거칠기로 소문난 이벤트분야에서 알아주는 「맹렬여성」이다. 어린 시절 영화감독을 꿈꿨던 우씨는 숙명여대 수학과를 나온 지난 87년4월 국내 처음으로 종합이벤트대행회사를 만들어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이벤트분야를 개척하는데 앞장서왔다. 그녀가 지금까지 맡았던 각종 이벤트행사만도 1백여건. 그는 쟁쟁한 대기업 광고대행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시연회에서도 이번 선포식을 비롯, 88년 프레올림픽쇼와 롯데월드 개막행사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도맡아 따냈을만큼 이 분야 「1인자」임을 인정받고 있다.
우씨는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 우리 문화의 살아있는 면모를 우리 국민들은 물론 외국사람에게도 알리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라이브」일 수밖에 없는 이벤트에서는 한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진정한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났다.<글 김병주기자·사진 이종철기자>글 김병주기자·사진 이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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