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일반용특실 6개로 개조 서울대 병원의 「대통령 전용병실」이 16년만에 철거됐다. 서울대 병원은 지난달말부터 12층에 있는 80평 규모의 전용병실을 철거, 6개의 일반용 특실로 개조하고 있다.
병원측은 『현직 대통령이 전용병실을 이용한 적이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일반에 노출된 서울대 병원을 이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병실은 박정희전대통령시절인 78년 병원 건물을 신축하면서 『국립 서울대 병원에 대통령 전용병실을 둬야 한다』는 정치적인 명분에 따라 국무총리 전용병실과 함께 마련됐다가 총리병실만 90년 철거됐다.
대통령 전용병실은 입원실과 집무실 응접실 가족실 경호원실 드레스실 주방등 9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89년 방한중이던 콜롬비아 대통령이 복통을 일으켜 입원한 적이 있고 윤보선 최규하 두 전직 대통령이 퇴임후 각각 한번씩 이용했을 뿐, 현직 대통령들은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이용해 왔다.
서울대 병원측은 문민정부 출범후 대통령 전용병실을 일반인도 하루 80만원씩에 이용할 수 있는 VIP 병실로 사실상 개방했으나 입원환자가 거의 없었다.【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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