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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4원/4인조 보컬그룹/보이즈 투 멘/세계 팝 음악계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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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4원/4인조 보컬그룹/보이즈 투 멘/세계 팝 음악계 평정

입력
199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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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싱글 1위 교대로 독식 “무서운 신인들”/뛰어난 가창력·절묘한 화음으로 롱런 확실 팝음악계에 남성 4인조 보컬그룹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솔과 블루스의 냄새를 짙게 풍기면서 탄탄한 음악성을 앞세워 대중음악계를 평정하고 있는 4인조 보컬그룹의 선두주자들은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던 「올4원」과 「보이즈 투 멘」등이다.

 지난해말 혜성처럼 나타난 올4원은 데뷔앨범을 통해 발표한 「I SWEAR」로 빌보드싱글차트에서 지난 5월부터 무려 13주간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달 2집앨범을 발표한 보이즈 투 멘은 「I`LL MAKE LOVE TO YOU」로 차트진입 3주만에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보이즈 투 멘의 「I`LL MAKE…」는 솔풍이 짙은 아름다운 멜로디의 연가로 특유의 가창력에 힘입어 롱런이 확실시된다. 다른 가수들은 이들의 위세에 눌려 아예 정상을 넘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올4원과 보이즈 투 멘의 인기는 이들이 댄스음악에서 아카펠라까지 거의 모든 음악형태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데다 작곡과 작사등 자신들의 목소리에 맞는 음악들을 스스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20대초반의 나이로 신세대의 감각을 갖췄으면서도 복고취향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팬층이 두껍다는 것도 이들의 강점이다.

 특히 이들은 흑인신세대의 음악을 생각하면 으레 떠오르는 힙합과 랩의 유행을 잠재우며 흑인음악 본래의 줄기를 신세대들에게 알리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서 음악적 기초를 닦아 광기와 폭력으로 얼룩졌던 흑인음악의 노래말도 이들에 의해 아름답게 다듬어지고 있다.

 흑인 2명과 멕시코계 1명 백인1명등으로 구성된 올4원은 각자따로 음악생활을 하다 지난해 녹음스튜디오에서 우연히 만나 급조된 그룹. 기념삼아 만든 데뷔음반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한 행운아들이다.

 흑인4인조 보이즈 투 멘은 지난해 데뷔앨범속의 「END OF THE ROAD」를 빌보드정상에 올려놓으며 무서운 신인으로 등장했는데 절묘한 화음의 아카펠라곡인 「END OF THE ROAD」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아카펠라음악의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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