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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방선거대비 「체력보강」/잇단 지방행사 당원접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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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방선거대비 「체력보강」/잇단 지방행사 당원접촉 확대

입력
199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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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당직자 현지교육재개/민자/「국감대비공청회」로 전국순회/민주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민자 민주 양당은 모두 당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지방을 누비며 지역당원들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여야가 공교롭게도 때를 같이해 지방행사를 연이어 갖고 있는 이유는 물론 내년의 지방자치제선거를 겨냥해서이다. 아직은 탐색과 체력보강의 단계이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권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민자당은 「8·2보선」때문에 중단했던 권역별 당직자 현지교육을 지난 1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새 선거법에 따른 지역당직자의 의식변화와 WTO가입 국회비준, 북한핵문제등에 대비한 당원교육이 이번 현지교육의 목표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번 현지교육을 계기로 내부적으로는 지자제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보선을 통해 당원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민자당으로선 이번 현지교육을 새로운 선거모델정립의 시험대로 삼는듯하다. 시·도지부장을 개편한뒤 처음 열리는 지역행사라는 점도 이번 현지교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중앙당 당직자들이 지방현지교육에 직접 참석해 당원간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지금의 교육방식은 잇단 선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권역별 현지교육을 지난 6월중순부터 7월초까지 실시했다. 보선당시 선거운동시비를 우려해 일시 중단했던 나머지 14개 권역에 대한 교육을 오는 12일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김종필대표 문정수사무총장 이한동원내총무등 당직자들은 지난 1∼2일 각각 전남승주,경남진주,경기평택에서 열린 지역당원교육에 참석했다. 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치적과 정치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변화하는 선거풍토에 적응해야하는 당원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내년 지자제선거를 염두에 둔 것임은 물론이다.

 민자당은 「8·2보선」을 분석한 결과 새 선거법에 따른 자원봉사자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선 평소 당원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모델을 가늠하게 될 이번 현지교육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지방행사에 치중하는등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기국회전까지 전국을 돌며「국정감사대비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지자제선거를 내다본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방행사에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 지역주민과의 연대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의원들이 지역구행사를 활발히 하고 이대표등 당지도부가 최대한 참석키로 한 것도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자제선거준비의 필요조건인 조직정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계파간의 이해대립으로 처리하지못한 사고·부실지구당문제를 곧 매듭짓기로 했다. 빠르면 오는 7일 최고회의에서 지구당정비를 매듭지을 가능성도 있다.

 실무적으로는 이날 지방자치기획단의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자제대비의 척후병 역할을 할 기획단은 총괄(제정구 박태영) 조직(박지원 박광태) 정책(김병오 김원길) 홍보(정상용 하근수) 연수(김충조 남현식)등 분야별로 5개 팀을 구성했다. 또 권역별로 서울 박실, 경기 이규택, 영남 이상두, 호남 조홍규, 강원 최욱철의원과 충청 윤완중공주지구당위원장에게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민주당이 지자제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당내에는 여전히『지도부의 소모적 경쟁과 분열이 걱정』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이영성·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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