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교복연상 투피스·블라우스/군복무늬 의류에 워커형구두 조화/인디오풍·아프리카풍이 눈길끌어 올 가을 겨울 미시패션은 여학생복차림(스쿨걸 룩) 군복풍(밀리터리 룩) 민속의상풍(에스닉 룩)이 큰 흐름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시란 주부이면서 옷입기를 포함한 생활양식은 미혼여성의 취향을 고집하는 여성들로 근래 패션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숙녀의류담당 김시진대리(37)는 『과거에는 젊은세대와 기혼여성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지못한 채 패션시장의 주변부에서 맴돌던 미시들이 1∼2년전부터 중심부로 수직상승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 겹쳐입기(레이어드 룩)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시패션은 올해 추동시즌에도 10대후반∼20대초반을 위한 「상표티셔츠」(브랜드가 가슴이나 등에 크게 새겨진 티셔츠)와 중년층을 위한 「신사복풍의류」(유럽 정통신사복 스타일을 기본 디자인으로 활용한 여성복) 사이에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이 김대리의 설명이다.
스쿨걸 룩이란 말 그대로 여학생 교복을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투피스나 스커트, 블라우스로 된 교복풍, 가디건 무릎치마 스타킹을 조화시킨 캐주얼 형태, 단정하면서도 날렵한 재킷에 넥타이나 머플러를 두른 항공기 여승무원 차림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네라인 씨등 브랜드에서 이런 형태의 옷을 내놓고 있다.
밀리터리 룩은 예비군복 무늬의 점퍼, 국방색 티셔츠, 카키색 배낭, 워커형 구두, GI목걸이등 말 그대로 군복풍의 의류와 액세서리들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미시패션의 주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스닉 룩은 올 추동시즌에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라비아 인도등지의 민속의상과 무늬를 활용한 오리엔탈풍이 주류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인디오풍과 아프리카풍이 눈길을 끌고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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