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특파원】 북한은 최근 북경을 비롯한 수개지역에서 일본외무부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졌으나 일본이 요청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미국과 북한간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가 이뤄졌던 지난달 13일이후 북경·빈·뉴욕등지에서 일본외무부관계자와 북한공관원사이에 몇차례 접촉이 있었다』면서 『일본은 지난해 11월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니치(매일)신문은 2일 『일본정부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외무부 북동아시아과의 담당자를 북경에 파견, 북한측과 예비 접촉을 가진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부측은 북경에서의 접촉사실을 부인했다.
북한과 일본간의 국교정상화교섭은 지난 92년 11월 8차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는데 교섭중단후 일본은 뉴욕과 북경등의 공관을 통해 북한측에 수차례 교섭재개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북미간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북한 핵의혹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일본은 북한과의 교섭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 중국 오스트리아 미국등지의 공관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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