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선수로도 활약… “과학 전공 희망” 재미교포 김현진군(미국명 토머스 현진 김·17)이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학업성취시험)에서 1천6백점 만점을 받았다.
SAT에 만점을 받은 학생은 지난 91∼94년 4년간 미국 전체에서 시험을 본 4백만명 가운데 61명에 불과하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일자에 김군의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베데즈다의 월터존슨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군은 65년 이민 온 김학철씨(워싱턴DC 세인트 엘리자베스병원 신경과 의사)의 차남. 김군은 『시험종료 5초를 남기고 수학문제중 한개의 답을 고쳤다』며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은 『예일이나 프린스턴, 하버드등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에 진학해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은 공부뿐만 아니라 교내외 활동도 열심히 해 청소년정부협회(JUNIOR GOVERNMENT ASSOCIATION) 회장을 맡고 있다. 또 학교 레슬링팀의 주장으로 지난해 전미레슬링경기대회에서 4등을 했으며 축구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아버지 김씨는 『예비 SAT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고 학교성적도 올A여서 시험을 잘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만점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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