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학원 「북한군 미사일능력」 등 토론회/탄도미사일 계획 지역안보 심각위협/노동1호 6년내 핵장착 국방대학원(원장 한광덕소장)은 1일 하오 부설 안보문제연구소 강당에서 「북한군의 특수무기 능력과 개발 전망」을 주제로 국제안보학술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영국의 군사전문 월간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의 상담역 조지프 버뮤데즈2세와 영국 에버딘대학 마이클 쉬한교수가 각각 「북한군의 미사일 개발」 「북한군의 화학, 생물학 및 독소전 능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두 영국 전문가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북한군의 미사일 개발
북한은 지난 18년동안 점진적으로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추진해왔다. 80년대초 북한은 스커드A 개량형(소련 스커드B의 복제품)과 스커드B 개량형을 생산했다. 이어 기본 시스템에서 사거리를 연장한 스커드C 개량형과 노동1호를 생산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은 80년대말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속하는 대포동1호와 대포동2호를 설계·생산하는 계획에 착수했으며 이것은 96년∼2000년에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당초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만들만한 기술인력이 없었다. 그래서 이집트로 부터 소련제 스커드 B형 미사일과 발사대 수기를 넘겨받은 뒤 이를 분해해 설계 핵심을 탐지하는 역설계공법을 통해 스커드A를 생산할 수 있었다.
그뒤 북한은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아 85년에 스커드B를 만들었으며 87년에는 1백여기의 스커드B를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이라크와의 전쟁때 사용되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안보에 심각한 위협요소다. 노동1호의 사정거리 1천3백내에 일본의 니가타·오사카·도쿄,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대만의 타이베이, 중국의 북경·상해와 같은 주요도시가 들어간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은 2000년까지 노동1호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사정거리 1천5백∼2천인 대포동1호, 2천∼3천5백인 대포동2호가 각각 96년과 2000년에 실전화될 것으로 보여 북한의 미사일은 훨씬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
◇북한의 화학, 생물학 및 독소전 능력
북한은 현재 안주·아오지·청진·흥남·만포·신흥·순천·신의주등 8개지역에서 화학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음리·황촌·삼산동·사리원등 6개 지역의 특별화약고에 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사린·타분·포스겐·아담시트·무스타드가스·수산화시안화물등의 화학작용제를 1천톤 가량 비축하고 있으며 연간 4천5백톤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생물 및 독소전무기에 대해서는 화학무기 보다 관심이 적다. 이는 독소전 작용제가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의학 생물학적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탓에 만들더라도 한국보다 기술이 낮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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