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거취 “바다로 귀향동물원사육” 맞서 곧 해체될 미해군소속 돌고래부대의 돌고래 1백여마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둘러싸고 해군과 동물애호가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해군은 「퇴역돌고래」를 동물원이나 동물애호가들에게 맡기기로 최종 결정한 반면 동물애호가들은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돌고래 부대가 창설된 것은 지난 60년대. 해군은 수중 음파탐지능력이 뛰어난 돌고래를 작전에 활용하기로 하고 1백여마리를 훈련시켜 부대를 만들었다.돌고래부대는 월남전과 걸프전에서 기뢰제거 작업등 갖가지 작전에 동원돼 수훈을 세웠다. 그러나 로봇등 첨단장비들이 속속 개발돼 활용 가치가 적어지면서 국방예산 우선 삭감대상이 돼 부대기를 내리는 운명을 맞았다.
부대해체 작업에 나선 해군은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 동물애호가들이 돌고래들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동물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돌고래가 동물원이나 동물애호가에게 맡겨지면 혹사당하게 마련』이라며 해군의 방침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군측은 『2년전 돌고래를 바다에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의회의 지시에 따라 과학자들이 생태 연구를 해왔다』면서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먹고 병에 걸리면 치료를 받아온 이 돌고래들이 혼자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없어 바다에 풀어주면 살기가 힘들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박진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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