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없어… 애도끝나면 발표”/망명설에 “오스트리아는 간일도 없다”【헬싱키=서사봉기자】 김정일의 이복동생이며 일부 북한소식통들이 김정일후계체제에 대한 도전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김평일 주핀란드북한대사(40)는 1일『김정일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인민들의 김일성주석에 대한 애도기간이 끝나면 정식절차를 밟아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김평일은 이날 핀란드수도 헬싱키 외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대사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한뒤 기자와 만나『김일성사후 공식적인 애도기간은 끝났으나 인민들은 아직도 애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김정일후계체제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평일이 한국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부 북한소식통들이 그를 김정일의 정적이라고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사후 김정일로의 권력승계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일부관측을 부인하고 김정일후계체제가 아무이상이 없음을 밝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평일은 김정일의 건강문제에 대해 스스로 얘기를 먼저 꺼내『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뒤 국가주석직등 권력승계문제에 대해서는『회의(최고인민회의등)는 급하지 않으며 앞으로 잘돼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김평일은 기자가 『통일이 돼서 서울에서 만나자』고 통일문제를 언급하자 『남북통일은 양측의 사상과 제도가 다 수용되는 연방제가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자신의 오스트리아 망명설보도에 대해『오스트리아에는 간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평일은 핀란드주재 30여개국대사들이 참석한 이날 리셉션에 부인 김순금과 함께 참석한뒤 승용차편으로 돌아가기 직전 기자의 질문과 사진촬영에 응했는데 운전사가 인터뷰도중 차를 출발시키려 하자 이를 제지하는등 인터뷰에 적극성을 보였다.
김정일과 11살차이인 김평일은 김일성의 두번째부인 김성애의 장남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인민군대좌를 지낸뒤 헝가리·불가리아대사를 거쳐 지난3월 핀란드대사로 부임했으며 4월 귀국했다가 김일성장례식후 7월말에 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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