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순 신민-새한당대표 만나 「원칙」합의 급진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야권통합논의와 관련해 지난 8월중순 하와이에서 있었던 신민당의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와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의 3자회동이 뒤늦게 주목을 받고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야권통합의 골격이 사실상 여기에서 잡혔기 때문이다.
이 회동은 통합추진의 신민당측 실무대표인 박규식의원이 다리를 놓았다. 명목은 하와이 교민들의 8·15기념행사 참석. 처음에는 김대표와 이대표의 만남으로 추진됐고 박대표는 나중에 합류했다.
특히 이새한국당대표가 이 회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출국전 이기택민주당대표를 극비리에 만나 야당통합성사를 위해서는 당대당 통합원칙과 신민당몫의 지분보장이 필요함을 주장, 이대표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냈다.
세사람은 14일 저녁 하와이 와이키키해변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새한국당대표가 『야당의 살길은 통합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세 사람은 야당통합원칙에 합의하고 공동대표 및 지분문제까지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보았다는 것이다. 김·박공동대표가 수행했던 박신민의원을 신민당측 통합실무대표로 하기로 한것도 이 자리에서 였다.
박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와이키키해변의 술자리에서 통합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및 새한국당 관계자들도 『통합에 소극적이었던 박대표가 하와이 회동후 통합에 적극성을 보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와이키키회동이 야권통합의 전환점이 됐음을 확인해 주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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