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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예방교육용 아기로봇 화제/전NASA 연구원 제작…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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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예방교육용 아기로봇 화제/전NASA 연구원 제작… 큰 인기

입력
199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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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는 「울고 보채기」 체험케… 원래는 육아훈련용 미항공우주국(NASA) 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한 과학자가 만들어 낸 로봇아기인형이 요즘 미국내에서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아가야, 잘 생각해 봐」(BABY THINK IT OVER)라는 이름을 붙인 이 로봇인형은 아기 돌보기 훈련용으로 2개월전부터 시판되고 있는데 10대 청소년들의 무절제한 성행위와 이에 따른 미혼모의 급증을 막기 위한 교육용으로 더 효과가 있어 구입하는 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인형은 쉴틈없이 돌봐줘야 하는 아기에 넌덜머리가 나도록 해서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청소년들이 스스로 겪으며 깨닫게 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끄러운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인형을 달래려면 인형의 등에 열쇠를 꽂고 20분간이나 기다려야 겨우 울음을 그친다. 20분은 실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울음을 그치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맞추었다는 것. 이밖에 실제 아기를 기르는 것과 다름없는 여러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이 설계 입력돼 있고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치해 울기 시작한 뒤 얼마만에 등에 열쇠를 꽂았는지, 너무 거칠게 다루지는 않았는지등 아기 돌보기의 모든 행동을 기록한다.

 2백20달러(17만원)로 인형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벌써 1만여개가 팔렸다고 한다. 이 인형을 개발한 전직 NASA연구원 리처드 저메인은 앞으로 약물중독자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미숙아인형도 육아훈련용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박진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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