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음란물 등 충격적 내용/국내유입… 청소년 악영향우려 미일등 외국에서 CD롬, PC통신등을 통해 범람하는 음란물이 해외 PC통신망으로 국내에도 유입돼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이 외국의 성인용 음란물에 관한 정보를 주로 얻는 곳은 바이트, PC매거진등 해외컴퓨터잡지에 실린 광고란이다.
이들 광고란에는 국내에서 PC통신망으로 접속할 수 있는 외국의 성인용 PC통신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실려있어 청소년 PC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이런 광고를 본 많은 청소년 PC이용자들이 손쉽게 외국 사설PC통신서비스에 직접 접속, 포르노 프로그램을 전송받거나 CD롬 타이틀을 통신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광고에 난 외국의 사설 PC통신 서비스 전용전화번호만 갖고 있으면 국내PC통신을 이용하는 것처럼 쉽게 연결돼 전송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처음 접속하는 사람들도 일정부분까지는 요금부담없이 맛보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회원으로 가입하는 절차도 아주 간단해서 나라, 주소, 이름, 대금결제를 위한 신용카드번호등을 온라인으로 입력만 하면 곧바로 가입되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있다.
이들 외국 음란물은 원래 자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대화방 서비스의 경우 성에 관련된 외설적인 대화가 주류이고 공개자료실은 포르노잡지, 비디오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 놓은 그림파일이나 애니메이션등으로 가득차 있다. PC로 전송받기에 양이 많은 프로그램은 CD롬에 담아 통신판매도 하고 있어 국내 음란CD롬 타이틀 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들 음란물 서비스는 국제전화회선을 이용, 접속해야 하므로 청소년이 부담하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회원으로 가입해서 하루 20∼30분을 사용할 경우, 50%의 할인료가 적용되는 심야시간대라 해도 전화료 40만원선, 서비스사용료 월3만∼4만원을 합쳐 월40만∼50만원이상의 거액이 들어간다.
데이콤의 국제통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해외 성인용 사설PC통신서비스는 21세 이상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규정은 유명무실하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내 청소년들의 이용을 막을 대비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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