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이건우기자】 진주 경상대 교양교재인 「한국사회의 이해」의 이적성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 이정웅검사는 30일 공동집필교수인 이 학교 교수 8명을 철야조사, 이중 장상환(43·경제학) 정진상교수(36·사회학)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이적표현물의 제작 및 소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김준형(41·사회교육학) 이혜숙(37·사회학) 최태룡(39·사회학) 이창호(40·법학) 백좌흠교수(41·법학·해외연수중)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비교적 집필내용이 경미한것으로 파악된 김의동(38·무역학) 송기호교수(38·경제학)등 2명은 무혐의 처리키로하고 또 이날 출두하지않은 도서출판 「지이」대표 림경숙씨(35·여)는 계속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2명을 제외한 6명의 교수들을 31일새벽 귀가조치 시켰다.
검찰에 의하면 장교수등은 지난 90년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이적성책자를 공동제작해 이를 경상대 교양교재로 채택·사용하면서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우리나라 사회를 분석하고 북한의 대남혁명 노선을 선동, 찬양해온 혐의다.
이들 교수들은 우리나라를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 또는 종속적 국가독점자본주의등으로 규정, 북한이 주장하는 노동자 계급중심의 혁명투쟁에 동조해온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1시 해당교수들이 미리 자진출두 형식으로 조사에 응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경상대 정문앞에서 이들을 연행했다.
교수들은 이날 구인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태껏 우리는 검찰의 소환 자체가 대학의 본질을 거부하고 공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인정하는 것이었기에 응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