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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기도원 붕괴/4명 사망 35명 부상/원생발목 족쇄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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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기도원 붕괴/4명 사망 35명 부상/원생발목 족쇄흔적

입력
199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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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전성우기자】 29일 상오 5시께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태안기도원(원장 강대조·63) 뒷산에서 집중폭우로 토사가 무너지며 숙소를 덮쳐 원생 이택로(27·충남 서산군 부석면 강당리) 서문식(63·서울 성동구 금호4가) 김운기(39·〃 동대문구 휘경동) 이남원씨(57·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등 4명이 깔려 숨졌다. 또 이기홍씨(21·인천 남동구 간석1동)등 35명이 중경상을 입고 서산의료원과 태안제일의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지 2천평에 연건평 2백25평규모의 수용시설 7개동을 갖춘 이 기도원은 남자 1백59명 여자 56명등 모두 2백15명의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고 있으며 4월에는 수용자 50여명이 집단탈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조사와 함께 일부 사망자와 생존자의 발에 족쇄 흔적을 발견, 평소 기도원측이 원생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족쇄를 사용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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